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8일 신시내티 레즈전으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남은 시즌 동안 투수로는 마운드에 서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웃으며 말문을 열었지만 이내 진지한 어조로 투구 중단 결정을 밝혔다.
오타니는 2023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6월 투수로 복귀했으며, 올 시즌은 타자와 투수 겸업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7월 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왼쪽 무릎 통증으로 투구를 멈췄고, 이 시점까지 14경기 85⅔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1.79의 성적을 남긴 상태였다.
이후 오른팔 이두근과 목 통증까지 겹치며 재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자로도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나흘을 쉬었다. 8일 신시내티전에서는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올 시즌 타자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77, 30홈런 80타점, OPS 0.902다.
그는 투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큰 확률로 어렵다고 답하며, 이제는 타격과 공격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공을 던지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최근 15경기 타율 0.186, 직전 7경기 타율 0.077로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이 스스로 실망스러운지 묻는 질문에는 짧은 침묵 뒤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며 완벽한 피칭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번 결정이 올 시즌 얻은 교훈이 될 것이라며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타격 정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투구를 멈추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내비쳤다. 다저스로서는 타격에 전념하는 오타니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포스트시즌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