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영이 자신이 친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KIA 타이거즈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모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고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중 발생했다.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박재현이 안타로 나간 상황에서 김도영은 NC 선발 송명기의 시속 148㎞짜리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방향을 바꿔 자신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했다. 코피를 쏟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현장 응급의의 처치를 받은 뒤 박민으로 교체됐다.
이후 구단 지정병원인 센트럴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받은 결과 비골, 즉 코뼈 골절로 진단됐다. 구단 측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치료 방향은 의료진의 소견과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부상은 팀 순위 싸움뿐 아니라 오는 14일 소집을 앞둔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에도 변수로 떠올랐다. 한 의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비골 골절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보호 장치를 갖추면 경기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부상 부위를 의식하게 되는 만큼 경기력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현재 리그 홈런 1위를 달리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대표팀 타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안와골절을 당했던 손흥민이 특수 보호대를 착용하고 본선 무대를 소화했던 사례가 있어, 김도영도 안정을 취한 뒤 유사한 방식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21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어 그의 회복 속도가 향후 관심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