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9로 대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68승 55패 1무를 기록했고, 4위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전 패배 속에서도 반경기 차로 3위를 유지하며 순위 다툼에 영향을 줄 만한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선발 카라스코가 6회까지만 버텨주면 승리조 가동이 가능하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나 카라스코는 1회말부터 내야안타와 번트 처리 미스로 흔들렸고, 4회말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무사 만루를 자초한 끝에 2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2사 1·3루에서 추가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간 카라스코는 3⅔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8월 합류 이후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처음으로 5회 이전 강판됐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 데 이어 불펜마저 완전히 붕괴됐다. 카라스코 이후 등판한 존 케네디, 고우석, 이상영이 1⅔이닝 동안 3점을 더 내줬고, 우강훈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잠시 흐름을 끊었지만 8회말에서 모든 것이 터졌다. 김윤식이 마운드에 오른 뒤 볼넷과 2루타, 적시타가 이어지며 만루 상황에서 대량 득점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점수는 11대1까지 벌어졌다.
8회말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반복되며 만루가 재차 만들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지윤의 만루포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17대1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안타와 폭투, 몸에 맞는 볼이 겹치며 19대1까지 격차가 커졌고, 이날 LG 마운드는 8명의 투수를 동원해 18피안타 13사사구라는 극심한 난조를 남겼다.
9회초 천성호가 김서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이미 승부와는 무관한 결과였다. 한 이닝에서만 12점을 내준 이번 참패는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무너진 극단적인 사례로 남았고, LG로서는 마운드 운용 전반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