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홈경기 도중 관중석 인근 통로에서 정체불명의 대변이 발견돼 한 관중이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귀가하는 일이 있었다.
두산베어스 시즌권을 보유한 A씨는 이날 오후 8시께 1루 쪽 211블록에서 테이블석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지나던 중 대변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를 본 직후 먹던 음식을 모두 버리고 경기 중간에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헛구역질이 나고 계속 코를 막고 있었다며, 직관은 당분간 다시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변이 발견된 지 약 5분 뒤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이를 치웠으나, A씨는 실제로 누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스레드에 이 상황을 공유하며 야구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야구장은 수천 명이 함께 쓰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민폐를 넘어 다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다 같이 즐기는 공간인 만큼 매너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올해 잠실야구장 오렌지석과 레드석에서도 대변이 발견됐는데 이번엔 블루석이라며 의아함을 드러냈고, 동물의 배설물일 가능성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지만 A씨는 당시 주변에 동물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번 사례는 다중이 모이는 야구장 관람 환경에서 위생 관리와 관중 매너가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운다. 구단과 구장 운영 측의 순찰 강화와 더불어 관람객 스스로의 기본적인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