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이탈리아 체세나 골키퍼인 조너선 클린스만(29)이 지난 4월 겪은 경추 골절 부상의 후유증을 처음으로 상세히 밝혔다. 그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5개월 전 사고 당시 상황과 이후 회복 과정을 털어놨다.
조너선은 지난 4월 18일 팔레르모전에 골키퍼로 출전했다. 체세나가 후반 추가 시간까지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1번 경추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하거나 영영 걸을 수 없게 될 뻔했다고 말했다. 조금만 더 옆으로 몸을 움직였다면 하반신 마비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순간의 충돌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뻔했다는 설명이다.
조너선은 사고 직후 팔레르모 구단 관계자들이 병원까지 찾아와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번 부상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경기 중 벌어진 사고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상대 팀을 원망하지 않는 담담한 태도가 눈에 띄었다.
현재 조너선은 3개월간 이어진 신체 활동 금지 조치에서 벗어나 의료진의 허락 아래 체육관에서 회복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4개월 뒤에는 목에 삽입된 나사 4개를 제거하는 추가 수술이 예정돼 있다. 그는 자신을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도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너선은 이번 사고가 자신보다 부모님께 더 큰 충격이었다고 말하며,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온몸이 아프다면서도 부상 이후 오히려 더 단단해진 기분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완전한 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의 회복 과정은 팬들에게도 잔잔한 응원의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