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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카본화보다 중요한 건 주법

Lv.100스포츠정보2026.09.12 03:25조회 13댓글 0
더운 도심 거리에서 러닝 셔츠 차림의 사람들이 무리 지어 달리는 뒷모습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러닝 모임에 참석해 현지 러너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러닝화 개발자들도 함께해 자세 교정 시간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신발의 기능보다 개인의 신체 컨트롤과 올바른 주법이 우선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나이키 카본화 개발자는 자사 제품에 대해 물리발 슈퍼 크리티컬 폼으로 무게를 줄이고 카본을 넣어 반발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영조는 해당 개발자의 달리는 모습을 지켜본 뒤 자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자세로 뛰면 부상 위험이 커지고 발 근육과 종아리,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발을 신고 훈련하거나 시합에 나서기보다는 차라리 안전화를 신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으며, 실제로 해당 개발자는 평소 달릴 때 통증을 자주 느낀다고 인정했다.

아디다스 개발자에게는 팔의 위치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황영조는 팔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은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마라톤 중에는 의식적으로 흔들기보다 어깨에 걸어두는 느낌으로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흡법에 대한 지도도 함께 이뤄졌다. 그는 힘들 때는 코와 입을 함께 열어 크게 들이마신 뒤 짧게 내뱉어야 하며, 호흡과 페이스가 잘 맞아야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더운 베트남 환경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준비하는 러너들에게는 몸을 스스로 다스리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첨단 장비보다 기본기가 러닝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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