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러너 알리 앤드류스가 임신 8개월, 32주차의 몸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시드니 마라톤에서 42.195km를 2시간58분42초에 주파했다.
앤드류스는 경기 내내 뱃속 아기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느꼈다고 전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에도 아기가 발길질을 했다며, 몸이 무거워 오르막에서 다소 힘은 들었지만 컨디션은 좋았고 무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임신 사실을 알기 전 이미 참가가 확정된 일정이었다. 앤드류스는 임신한 몸으로 뛰어도 되는지 고민했지만 담당 의사, 조산사와 상의한 끝에 출전을 결정했다며 위험도가 낮고 건강한 상태라면 익숙한 활동을 멈출 이유가 없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마라톤은 앤드류스의 통산 7번째 마라톤이자 임신 중 참가한 두 번째 대회였다. 앞서 지난 4월 임신 13주차 상태로 뛴 마라톤에서는 2시간41분58초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앤드류스의 목표는 출산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마라톤 선발전 출전 기준인 2시간37분00초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개인 최고 기록보다 약 5분 앞당겨야 하는 수치다.
앤드류스는 출산 후 몸을 회복한 뒤 다시 훈련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신과 육아를 거치며 정상급 기록에 도전하는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