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린 골프 대회 도중 야생 곰 두 마리가 코스에 나타나 경기가 전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오모리방송은 12일 아오모리 국민스포츠대회 골프 경기장에 곰이 출몰해 소년 남자부 경기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사건은 아오모리시 도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일 차 오전 8시 10분경 발생했다. 7번 홀 인근에서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곰 두 마리를 대회 관계자가 처음 발견했고, 이후 곰들은 인접한 2번 홀 페어웨이까지 이동하며 경기 중이던 선수와 마주쳤다.
아오모리시와 대회 측은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최종 순위는 전날 치러진 1일 차 성적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일본 스포츠 현장에서 곰으로 인한 차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아키타현에서 열린 도호쿠 고교 릴레이 마라톤 대회에서는 산악 인근에 곰이 출몰해 도로 코스를 육상 트랙으로 급히 변경했고, 바통 없이 개별 주행 후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골프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7월 JLPGA 투어 메이지 야스다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도 코스 내 곰 출몰로 1라운드가 취소된 바 있다.
야생 곰 출몰이 반복되면서 야외 스포츠 현장의 안전 관리 문제가 일본 체육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도 유사 사례가 이어질 경우 대회 운영 방식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