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루크레치아 스테파니니가 도핑 검사 과정에서 생긴 부상 여파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스테파니니는 자신의 SNS에 팔에 남은 멍 자국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테파니니는 앞서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에게 4-6, 1-6으로 패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담당자가 혈관을 제대로 찾지 못해 바늘을 여러 차례 팔에 찔러 넣었고, 그 결과 심한 멍과 혈종이 생겼다.
스테파니니는 SNS를 통해 팔 사진과 함께 당시 경위를 자세히 밝혔다. 그는 담당자가 혈관을 찾지 못했을 때 다른 부위로 옮기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바늘을 계속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멍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파니니는 이런 방식이 일반적인 절차인지, 그리고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도핑 검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검사 과정에서 겪은 고통과 불편함을 강하게 토로했다.
결국 스테파니니는 US오픈 탈락에 이어 예정돼 있던 WTA 125 대회 출전마저 기권했다. 팔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경기 소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도핑 검사 진행 방식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사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선수 신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는 절차 개선이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