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북한, 日언론에 정식 국호 표기 요청

Lv.100스포츠정보2026.09.13 11:28조회 3댓글 0
일본 현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 앞에 선 관계자들의 뒷모습과 취재진의 카메라 대열이 늘어선 장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북한 측이 일본 언론을 상대로 공식 요청 사항을 내놓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재일본조선인체육연합회와 북한 선수단 아이치동포환영위원회가 전날 조선총련 메이코지부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견에는 주니치신문과 주쿄TV 등 현지 매체는 물론 교도통신, NHK를 포함해 일본 언론 관계자 약 30명이 자리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 아타셰를 맡고 있는 송수일 재일본조선인체육연합회 사무국장과 조현 조선총련 아이치현본부 부위원장이 발언에 나섰다.

송 사무국장은 먼저 북한을 북조선으로 표기하는 대신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나 영문 명칭 DPRK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이 DPRK 또는 DPR Korea로 불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 역시 같은 명칭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국호 사용이 선수들의 존엄을 지키고 불필요한 정치적 편견에서 보호하는 첫걸음이라며 일본 언론도 국제 스포츠계 관례를 따라달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요청은 선수단과 관계자에 대한 비방이나 차별을 유발할 수 있는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송 사무국장은 SNS 확산 속에서 경기 결과를 정치적 배경과 과도하게 연결짓는 보도가 선수 개인에 대한 비방과 민족 차별, 증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정적 대립을 부추기는 제목이나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보도를 삼가고,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는 재일조선인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인권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현 부위원장은 북한 선수단을 향한 응원이 단순히 승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입장 차이를 넘어 선수들의 노력과 경기에 대한 열정, 스포츠를 통한 교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북한은 약 18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남녀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간사이공항을 통해 이미 입국을 마쳤다. 대회 기간 동안 북한 선수단을 둘러싼 보도 태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사로 남아 있다.

목록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