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세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13일 저녁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은 홈팀 일본을 100-83으로 눌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 82-66, 인도네시아전 102-48에 이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감했다. 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 한국이 22위 일본을 상대로 A조 선두를 확정지으며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고, 지난달 평가전에서 당했던 두 차례 패배도 본선 무대에서 완전히 되갚았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이 1쿼터를 19-17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외곽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전반을 40-42로 뒤진 채 마쳤고, 3쿼터 종료를 4분가량 남기고는 이우석이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위기의 순간 KBL 정규리그 MVP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62-63으로 뒤지던 3쿼터 막판 3점 플레이와 연속 3점포로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고, 3쿼터에만 한국이 31점을 몰아넣으며 71-6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유기상의 3점슛과 이현중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4쿼터에는 점수 차가 더 벌어졌고, 종료 직전 문유현의 3점 버저비터로 세 자릿수 득점이 완성됐다.
이날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 활약을 펼쳤다. 장재석은 18점 8리바운드로 211cm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가 버틴 골밑을 지켜냈고, 이현중도 16점 7어시스트를 보태며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마친 대표팀은 오는 16일 다른 조 결과에 따라 정해질 상대와 8강전을 치른다.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지워낸 만큼, 12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도전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