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새 명단을 공개하며 선발 기준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기량을 갖추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 눈빛에서 드러나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의 과거 경력보다 현재 보여주는 실력이 대표팀 승선 여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름값이 아닌 최근 기량만을 놓고 냉정하게 평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술 방향에 대해서는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팀이 채택한 전술이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쓰이는 방식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모레노 감독은 과거 4-4-2 전술만을 다룬 책을 낼 정도로 이 전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관심을 모았던 이승우의 발탁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뽑히지 않은 선수를 두고 이야기하면 끝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정승원을 비롯한 K리그 선수들은 최근 10경기 경기력과 팀 내 역할을 분석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선수 17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볼 소유와 점유율 유지 능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전방 압박보다는 수비 진영에 내려서는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11월 27일까지 임시직을 맡은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 4경기와 11월 A매치 2경기 등 총 6경기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시험할 예정이다.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전술 기조가 얼마나 뿌리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