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눌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속한 D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점유율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엄지성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0분에는 카타르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수비수 아티프 델아민이 동료에게 처리를 미루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이 틈을 노린 엄지성이 공을 빼앗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아시안게임은 원칙적으로 만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야 하며 만 24세 이상은 와일드카드로 3명까지만 허용된다. 최근에는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는 국가들이 늘면서 대회 전반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타르 역시 대부분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압박 속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아시안컵 2연속 우승의 위상은 이날 경기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참가국들의 전력 약화는 향후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