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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대표팀행 불발, 반복된 논란

Lv.100스포츠정보2026.09.16 11:36조회 29댓글 0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그라운드 뒤편에서 홀로 걸어가는 원거리 실루엣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9월과 10월에 열리는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발표한 30명 명단에 이승우(전북 현대)의 이름은 없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보였고 모레노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라는 점까지 겹치며 승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이승우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균형 잡힌 선수를 원한다는 말로 배경을 짐작하게 했다. 이승우는 상대 진영에서 번뜩이는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는 자원이지만, 고강도 공수 전환에서는 약점을 드러내 왔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온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8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주며 압도적인 수비 조직력을 증명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수비에 관여해야 하며,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조차 수비 가담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승우가 주로 뛰는 측면과 2선 자리는 해외파가 몰려 있어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소집에서는 엄지성, 배준호, 양현준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승우는 제외됐다.

최근 몇 년간 언론은 물론 선수 출신 유튜버들까지 나서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 여부를 지나치게 부각해 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55명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집중 보도됐고, 전임 감독이 선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고집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작 최근 몇 년 사이 그를 대표팀에 부른 지도자는 홍명보 전 감독이 유일하다.

이 같은 과도한 관심은 이승우 본인에게도 좋을 게 없다. 그는 스스로 대표팀에 꼭 뽑혀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음에도, 외부의 지나친 조명 때문에 마치 당연히 선발돼야 할 선수처럼 비치고 있다. 이는 전북에서 자기 몫을 성실히 해내는 그의 본래 이미지를 오히려 흐리게 만든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굵직한 대회가 열릴 때마다 이승우 한 명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제는 근거 없는 기대와 비판을 반복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과 팀 전술에 맞는 합리적인 평가로 시선을 돌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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