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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카프, 가혹행위 의혹 재점화

Lv.100스포츠정보2026.09.17 03:36조회 25댓글 0
어두운 표정으로 더그아웃 구석에 홀로 서 있는 야구 유니폼 차림 선수의 뒷모습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또 한 번 큰 논란에 휩싸였다. 주간지 '주간문춘'은 16일 익명의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내야수 키쿠치 료스케가 옛 동료 하츠키 류타로에게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즈오카에서 열린 합동 자율 훈련 도중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하츠키가 음주를 강요받았다. 이후 취기에 졸기 시작한 하츠키의 목 부위를 키쿠치가 라이터로 달군 포크로 찔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자리에는 현재 소속인 야노 마사야와 방출된 니라사와 유야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츠키는 최근 마약성 진통제 에토미데이트가 포함된 이른바 '좀비 담배' 흡입 혐의로 체포돼 파문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월 히로시마에서 방출됐고 5월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주변 동료 중에도 좀비 담배를 흡입한 선수가 있다고 주장하며 사태를 키웠고, 구단은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야노 마사야와 마에카와 세이타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코조노 카이토와 타무라 유스케 등도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코조노는 불륜 논란까지 겹쳐 아내 와타나베 리사와 이혼했고, 팀 성적 역시 부진해 히로시마는 15일 기준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연루된 선수들을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 가혹행위 폭로로 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하츠키는 방출과 재판 이후에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단 내 가혹행위 피해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라이터로 달군 포크로 찔렸다는 내용과 강제 음주 정황은 이번 주간문춘 보도와 일치한다. 다만 큰 물의를 일으킨 하츠키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키쿠치 료스케는 2012년 데뷔 이후 줄곧 히로시마에서만 활약한 36세 베테랑 2루수다. 골든글러브 10회, 베스트나인 2회를 수상했고 2017 WBC와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히로시마 구단의 신뢰 회복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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