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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1200만 시대, 사직은 역주행

Lv.100스포츠정보2026.09.17 19:38조회 47댓글 0
텅 빈 좌석이 눈에 띄는 사직구장 관중석을 뒤에서 넓게 담은 야간 경기 장면

올해 프로야구는 2년 연속 1200만 관중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누적 관중은 1125만7110명으로,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시즌 최종 관중은 약 127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231만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도 지난해 1만7101명에서 올해 1만7644명으로 3.2% 증가했다. 허구연 KBO 총재로서는 부인할 수 없는 성과지만, 정작 그의 야구 고향인 부산 민심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 사직구장 평균 관중은 지난해 2만653명에서 올해 1만9325명으로 6.4% 줄었다.

관중이 감소한 구단은 한화도 있지만, 롯데의 하락폭은 한화의 두 배에 달한다. 부산 팬들이 발길을 돌린 이유는 복잡하지 않다. 팀에 더 이상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는 7월 1일까지만 해도 34승 2무 42패(승률 0.447)로 5위 두산(39승 2무 39패·승률 0.500)과 4경기 차 8위에 머물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19승 29패(승률 0.396)로 급격히 무너졌고, 현재는 53승 2무 71패(승률 0.427)로 5위 두산(65승 4무 60패·승률 0.520)과 11.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사이 감독 교체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도 있었지만 뚜렷한 반전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부임 이후 7위, 7위, 9위에 그치며 과거의 명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고,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선 속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리그 전체가 관중 신기록을 향해 가는 와중에도 사직구장의 좌석은 점점 비어가고 있다. 팀 성적과 미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부산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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