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국군체육부대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8이닝까지 진행하고 8회에는 사전 합의에 따라 승부치기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이날 총 11명의 투수 명단 가운데 곽빈, 최민석, 소형준을 제외한 8명을 투입해 각각 1이닝씩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선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는 1인당 30개로 제한했으며, 30개를 넘길 경우 해당 이닝을 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김도영, 문현빈, 노시환, 문보경, 김주원, 박준순, 조형우, 박재현,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상무는 정현승, 장재영, 이율예, 박한결, 이승현, 박관우, 박지환, 이태경, 강성우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좌완 투수는 오원석, 배찬승, 김진욱 세 명뿐이다. 배찬승은 전문 불펜 요원으로 분류돼 있고, 원래 선발 요원이었던 김진욱도 이번 대표팀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얇은 좌완 자원 속에서 첫 등판을 맡은 오원석과 배찬승이 연이어 흔들리면서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졌다.
1회초 등판한 오원석은 정현승, 장재영, 이율예, 박한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점을 헌납했다. 이후 스리번트 아웃과 병살타로 겨우 이닝을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뒤이어 등판한 배찬승은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현승의 타구가 마운드에 맞고 굴절되며 불운한 출루를 허용했고, 장재영의 안타와 이율예의 적시 2루타로 실점이 이어졌다. 박한결의 큰 타구는 중견수 김지찬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3루 주자의 홈 쇄도까지는 막지 못했고, 이승현의 타구마저 다시 마운드에 맞고 굴절되며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후 박관우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투구수 26개를 채운 배찬승은 결국 1아웃 상황에서 강판됐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좌완 투수 두 명이 연달아 흔들리며 6실점을 내주는 장면은 대표팀 마운드 운영에 적지 않은 고민거리를 남겼다. 대회를 앞두고 남은 실전 경기를 통해 좌완 투수진의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 대표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