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남자 하키 대표팀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튼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조직위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날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경기 직전 발생했다. 식전 행사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고, 가슴에 손을 얹고 있던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조직위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북한 국가를 끈 뒤 방글라데시 국가를 재생했으며, 이후 선수들이 이동하는 엉뚱한 타이밍에 애국가를 틀며 혼선을 더했다.
대한체육회는 사고 직후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로 조직위에 강한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사고 경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공식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가 담겼다.
한국 측의 강경한 대응에 일본 조직위도 빠르게 움직였다. 참가국 담당 국장을 포함한 관계자 2명이 전날 밤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 조직위의 잇단 운영 미숙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5일에는 크루즈 입항 환영 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을 등장시켜 물의를 빚었고, 당시에도 한국 선수단은 항의 방문과 공식 서한 발송으로 대응한 바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흔들리지 않도록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위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대회 기간 조직위의 운영 방식이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