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대표팀 소집을 코앞에 두고 값진 골을 터뜨렸지만 소속팀 LAFC는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팀 전체의 오랜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결과였다.
LAFC는 2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결과로 LAFC는 승점 41(11승 8무 8패)에 머물며 서부 컨퍼런스 6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한 번만 승리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던 팀 사정상 이번 무승부는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전반 34분 손흥민은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르게 전진하며 수비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고, 왼발로 공을 다듬은 뒤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시즌 리그 6호골이자 최근 10경기 만에 터진 값진 득점이었다. 그러나 전반 36분 애런 롱이 상대 선수를 뒤에서 잡아끌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LAFC는 남은 시간을 한 명 적은 인원으로 버텨야 했다.
후반 8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박스 우측까지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공을 빼내며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 골로 부앙가는 MLS 통산 79골을 기록하며 LAFC 역대 리그 최다 득점자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 25분 부상에서 돌아온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저드가 헤더로 연결하며 산호세가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27분 손흥민은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드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동료 팔렌시아의 파울이 확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뒤 후반 추가시간 8분 산호세 센터백 리드 로버츠가 낮고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손흥민은 다 잡은 승리가 순식간에 무승부로 바뀌는 장면을 씁쓸하게 지켜봤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이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9~10월 국내 A매치 4연전을 준비한다. MLS는 A매치 기간에도 별도 휴식 없이 일정을 이어가는 만큼 LAFC는 당분간 손흥민 공백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 손흥민이 복귀 후 팀 반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