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이동 차량 문제로 사전 훈련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준비하던 대표팀이 예정된 슈팅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한 채 하루를 시작한 것이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몸을 풀 계획이었지만, 오전 10시대에 도착하기로 했던 배정 차량이 별다른 설명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예정된 훈련 일정은 그대로 취소됐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40분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개최국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되찾으려는 도전이자, 성사되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농구 결승 한일전 금메달이라는 의미도 있다. 하필 홈팀과의 결승 당일 이런 상황이 벌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팀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단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남은 시간 결승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운영상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는 한국과 카타르 축구 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인 미즈호 럭비장 대신 인근 야구장으로 잘못 이동해 두 팀 모두 다시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야구와 여자배구 대표팀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KBO 관계자는 “조직위가 18일 오후까지도 공식 훈련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자체적으로 확보한 구장에서 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여자배구 차상현 감독은 “19일 공식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호텔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했다”며 “경기 전날 볼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말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운영상 미흡함을 인정하면서도 대회 초반의 시행착오로 보고 있어, 남은 일정에서도 비슷한 혼선이 재발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