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웅태(강원도체육회), 서창완(전남도청), 이종현(대전광역시청)으로 꾸려진 팀은 20일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결승에서 개인전 성적 합산 477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중국이 4768점으로 11점 차 은메달, 카자흐스탄이 4647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종목 개인전에서는 전웅태가 1595점으로 중국 리류창(1598점)에 3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종현이 1593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서창완은 펜싱에서 238점으로 전체 3위에 오르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레이저 런 막판 다리에 쥐가 나고 호흡 곤란까지 겹치며 순위가 밀렸다. 대신 전웅태와 이종현이 후반 스퍼트를 내며 각각 2위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단체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우승으로 전웅태는 생애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금메달, 2022 항저우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금빛 성과와 별개로 시상식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장내 아나운서가 우승팀 한국을 소개하며 대만의 국호인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라고 잘못 호명했다가 뒤늦게 '코리아'로 정정한 것이다. 개최국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한국의 국가나 국호가 틀리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더했다.
앞서 개막식 이전 열린 남자하키 조별리그에서는 한국 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와 조직위가 사과한 바 있고, 여자핸드볼 경기에서는 애국가 자체가 나오지 않는 일도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는 성승민이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김은주, 신수민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근대5종 전 종목에서 금2, 은2, 동1을 수확하며 값진 결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