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이번 우승은 한국 농구에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우승으로 대표팀 소속 8명의 선수가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는데, 그중 가장 어린 선수는 19세 에디 다니엘이었다. 용산고 재학 시절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힘을 보태며 이름을 알린 다니엘은 서울 SK 나이츠의 첫 연고 지명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4월 FIBA 월드컵 예선 최종 명단에 포함되며 10대 국가대표로 발탁된 다니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줄스 감독의 신뢰를 받아 대표팀에 승선했다. 준결승과 결승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5경기 52분 동안 15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더했고, 시상식에서는 마줄스 감독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다니엘은 마줄스 감독에 대해 “이렇게 지금까지 3개월 동안 감독님이 함께하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신인 선수를 뽑는 것 자체가 감독님한테도 도전이었을 텐데, 그렇게 함께하면서 여기 와서 좋은 결실을 맺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병역 혜택에 대해서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니엘은 “군대 가는 것도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 면제된 것도 실감이 안 난다. 아직 신체검사도 안 받아서 공익인지 현역인지도 모르는데 일단 면제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대표팀을 두고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포지션이 대단하다. 나만 더 성장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우승했지만 형들이 만들어준 것이지 내가 만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시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무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대학 갔으면 지금쯔음 정기전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프로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어린 나이에 정상급 무대를 경험한 다니엘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