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세트 스코어는 20-25, 21-25, 16-25였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개최국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일본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경기장 밖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한일전 종료 후 한국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경기 장면과 오프샷을 나란히 소개했고, 185cm의 이 선수를 향해 현지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일본 SNS에서는 첫눈에 팬이 됐다, 이 사람 귀엽다, 배우 같다, 이다현 얼굴을 정말 좋아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던 일본 팬들의 시선이 상대 팀 선수에게로 옮겨간 셈이다.
이다현을 향한 일본 팬들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매체 디 앤서가 그를 별도로 조명한 바 있다. 다음 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에서 뛰게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은 더 커졌다.
외모 못지않게 실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좋은 선수다, 미들블로커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한국에서 가장 큰 벽이 되고 있는 선수라는 반응이 나왔다. 2001년생인 이다현은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한국 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고, 2025-26시즌을 앞두고 FA로 흥국생명에 이적한 바 있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다현 개인에게는 뜻밖의 수확이 남았다. 이번 한일전을 계기로 일본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면서, 다음 시즌 SV리그 데뷔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