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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8년 버텨낸 아시안게임 첫 승

Lv.100스포츠정보2026.09.24 03:43조회 28댓글 0
해변 코트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선수의 뒷모습과 관중석 원거리 구도

신지은-김정아 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여자 D조 2차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일본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선수는 말레이시아의 고유헹-레이첼 유지에 조를 세트스코어 2-1(21-23, 21-15, 18-16)로 제압했다. 첫 경기에서 태국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번 승리는 신지은이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면 더욱 뜻깊다. 신지은은 해외 대회 한 번 출전하는 데 약 600만~700만 원이 필요했지만 후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스포츠 강사 아르바이트는 물론 햄버거집에서까지 일하며 스스로 출전 비용을 마련해야 했다.

비인기 종목 선수로 살아온 8년은 순탄치 않았다. 2인 1조로 뛰는 종목 특성상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한데, 신지은은 그 시간 동안 파트너가 9차례나 바뀌었다고 밝혔다. 경기력 외적인 변수까지 감당해야 했지만 그는 끝내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외모에 쏠린 대중의 시선도 견뎌야 할 몫이었다. 비키니 경기복을 입고 뛰는 모습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신지은은 묵묵히 배구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전환점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 출연이었다. 방송을 통해 어려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후원자가 나타났고, 그 덕분에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해졌다. 8년을 버텨온 끝에 따낸 이번 승리는 신지은 개인은 물론 국내 비치발리볼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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