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금메달이 중국 손에 넘어갔다.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중국은 일본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다.
1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가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다. 첫 게임을 14-21로 내준 왕즈이는 2게임 내내 끌려가다 18-18 동점에서 흐름을 바꿔 21-19로 따라잡았고, 3게임은 21-17로 비교적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왕즈이는 왼주먹을 치켜들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어진 1복식에서는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6, 25-23)으로 제압했다.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있던 두 선수는 2게임 후반 승부처마다 날카로운 샷으로 승부를 갈랐다.
세 번째 경기인 2단식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가 나섰다. 세계 4위 천위페이는 일본의 신예 미야자키 도모카를 43분 만에 2-0(21-10, 21-11)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중국은 8강 태국전, 4강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결승까지 세 경기 모두 3-0 완승을 거두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 1위 안세영은 8강과 4강 1단식에서 모두 승리하며 제 몫을 했지만,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이소희·백하나 조가 8강 말레이시아전과 4강 일본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여자단식 김가은이 허벅지 부상으로 일본전에 나서지 못했고, 발목이 좋지 않은 심유진이 대신 2단식에 출전하는 등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한국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25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여자단식 안세영을 비롯해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등이 금메달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단체전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개인 종목에서 명예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