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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광 12년 만의 동메달, 3개국어 화제

Lv.100스포츠정보2026.09.24 15:44조회 38댓글 0
경보 트랙 위를 달리는 선수의 뒷모습, 태극기 유니폼과 굳은 체격이 저녁 조명 아래 흐릿하게 비치는 원거리 구도

대한민국 경보 국가대표 최병광(삼성전자)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경보에서 1시간28분35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태극마크를 달아온 그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라선 순간이다. 한국 남자 경보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주현명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다음 날인 24일, 일본 스포츠 매체 '디 앤서'는 최병광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보인 외국어 실력에 주목했다. 통역 없이 유창한 일본어로 소감을 밝힌 모습이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는 내용이다. 그는 야마니시 도시카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얻은 결과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일본어를 어떻게 익혔느냐는 질문에 최병광은 아직 수준이 낮다며 몸을 낮췄지만, 중학생 시절부터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며 혼자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외신 질의에는 영어로도 매끄럽게 답을 이어가며 다국어 소통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일본육상연맹과 현지 취재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개최국에 대한 예의도 놓치지 않았다.

경기 내용에서도 인상적인 레이스 운영이 돋보였다. 6㎞ 지점에서 24분43초로 5위에 머물던 최병광은 중반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려 순위를 뒤집었다. 12㎞ 지점에서는 일본의 겐토 요시카와를 1초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올라선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메달과 함께 언어 능력, 매너까지 두루 갖춘 모습으로 최병광은 나고야 대회의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실력과 태도를 겸비한 그의 행보는 앞으로 한국 경보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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