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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데뷔전 3-0, 짧은 준비 극복

Lv.100스포츠정보2026.09.25 15:44조회 48댓글 0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린 유니폼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 원거리 뒷모습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며 완승을 이끌었다.

오는 11월 A매치까지 임시로 대표팀을 지휘하는 모레노 감독은 지난 13일 입국해 21일에야 선수단을 소집했다. 경기 준비 기간이 극히 짧았음에도 그는 부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전술적 지향점을 실전에서 상당 부분 구현해냈다.

선발 포메이션은 4-4-2였지만 실제 경기 중에는 백스리와 백포를 넘나드는 유동적인 운용이 나왔다. 풀백과 최전방 자원 간 연계 플레이, 역압박, 라인 간 간격 조절 등 세부적인 전술 요소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측면에는 수비 가담이 좋은 송민규와 정승원을 세워 에콰도르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았고,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사이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결과 자체가 모레노 감독이 그리는 축구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장 손흥민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했다며, 감독이 미팅에서 강조한 내용을 실현하려 애쓴 결과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김민재 역시 김민재-김한범 조합이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데뷔전은 앞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외국인 감독이 짧은 시간 안에 대표팀에 철학을 입히기 어렵다고 했던 발언과 대비되는 결과로 주목받는다. 이강인과 황인범이 빠진 상황에서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모레노 감독의 남은 11월 A매치까지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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