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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2관왕 조광희의 씁쓸한 고백

Lv.100스포츠정보2026.09.26 15:43조회 28댓글 0
카약 위에서 노를 젓는 선수의 뒷모습이 물살을 가르는 원거리 경기 장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2관왕에 오른 조광희가 우승의 기쁨보다 그동안의 서러움을 먼저 꺼냈다. 26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 없다고 털어놨다.

조광희는 지난 24일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 500m 종목에서 김효빈, 장상원, 최민규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5일에는 2인승 종목에서 김효빈과 다시 정상에 서며 한국 선수단 최초의 2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조광희는 우승의 기쁨보다 마음속에 쌓인 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소집이 불규칙하게 이뤄지면서 K4 멤버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출 기회가 부족했고, 각자 다른 지역에서 따로 훈련해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서러움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서울 미사리 조정경기장에 모여 훈련했고, 경북 안동 카누 경기장에서는 화천과 서울 등 각지에서 선수들이 모여 함께 준비했던 과정을 전했다.

조광희는 시설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면서도, 그보다 선수들이 낸 의견을 연맹이 적극적으로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겨울철 실내 훈련용 에르고미터가 10년 넘게 노후화됐던 상황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새 장비를 지원해준 데는 감사를 표했다.

함께 자리한 김효빈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장비 지원 확대와 선수들의 질의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당부했다. 카누 종목에 대한 관심과 소통이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더 큰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번 회견은 메달 획득의 성과 이면에 자리한 훈련 환경과 지원 체계의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수들의 목소리가 실제 개선으로 이어질지, 카누 종목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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