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김도영 금메달 순간 웃음 대신 한숨

Lv.100스포츠정보2026.09.28 03:45조회 17댓글 0
결승전 마지막 아웃 확정 후 마운드 쪽으로 고개 숙이고 걸어가는 야구 선수의 뒷모습, 흰색 유니폼과 동료들의 환호가 어우러진 야간 구장 전경

한국 야구 대표팀이 27일 오후 6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대회 5연패라는 값진 결과였지만, 정작 이번 대표팀의 핵심 타자로 꼽히던 김도영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한 웃음보다 안도의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이번 대회 내내 김도영의 부진은 대표팀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결승전에 나서기 전까지 그의 타율은 0.211에 머물러 있었고, 류지현 감독은 중국전에 이어 이날도 김도영을 1번이 아닌 3번 타순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승전 1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가 흔들리던 8회초, 김도영은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 1사 1,3루에서 정준재의 3루 땅볼 때 김지찬이 아웃되며 어수선해진 상황이었지만, 김도영이 3루수 강습 안타로 1-1 균형을 깨뜨렸다. 뒤이어 문보경이 적시타를 추가하며 점수는 3-1로 벌어졌고, 박영현이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기간 간절히 바라온 금메달이 확정되던 순간에도 김도영의 표정에는 큰 동요가 없었다. 마지막 삼진이 나오자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박영현이 있는 마운드 쪽으로 걸어갔고, 그 모습에서 그동안 쌓였던 부담과 마음고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부진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해낸 이번 경험은 김도영에게 앞으로 더 단단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목록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