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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위페이 완파 2연패 눈앞

Lv.100스포츠정보2026.09.28 15:43조회 45댓글 0
노란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가 코트 뒤편에서 라켓을 치켜들고 포효하는 뒷모습, 관중석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실내 체육관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오랜 시간 껄끄러운 상대였던 천위페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안게임 2연패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세트스코어 2대0, 게임스코어 21대5·21대12로 꺾었다. 경기 시간은 단 38분에 불과했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무려 16점 차로 크게 앞서며 여유 있게 흐름을 잡았다.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대각 공격에 천위페이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해설을 맡은 이용대 요넥스 코치는 안세영의 반스매싱을 두고 강하지는 않지만 절묘한 타이밍과 정확한 낙하지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게임 들어 천위페이도 드롭샷과 헤어핀, 스매싱을 앞세워 11대14까지 추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안세영 특유의 끈질긴 수비에 천위페이의 실책이 이어졌고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침착한 드롭샷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세영은 한때 천위페이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1회전부터 2021 도쿄올림픽 8강전까지 7연패를 당했고, 항저우 대회 당시 어머니 이현희씨는 딸이 엄마, 진짜 천위페이는 왜 이렇게 계속 만나는데 안 될까라고 토로한 적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야마구치나 허빙자오와의 경기에선 괜찮았지만 천위페이 앞에서는 유독 힘들어했다는 설명이었다.

흐름은 2022년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결승에서 처음 천위페이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이어진 항저우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단식 결승 모두 승리했는데, 특히 단식 결승은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딛고 따낸 금메달이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올해 4연승을 포함해 18승14패로 역전됐다.

이제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와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29일 결승에서 승리하면 배드민턴 종목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때 넘지 못할 벽이었던 천위페이를 완전히 넘어선 안세영이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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